독일 내에서도 R 발음은 지역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.
사전 자료들을 보면 크게 3가지 발음으로 구분되며, 전부 표준 발음으로 인정되기는 합니다.
1) [ʁ] - R 발음 중 독일에 가장 널리 퍼져있는 발음법 입니다.
"유성 목젖 마찰음 (Stimmhafter uvularer Frikativ)" 이라고도 하며,
발음은 거의 내뱉듯이 목젖에서 "ㅋ흐"하고 발음을 냅니다.
그래서 Korea가 "콬흐에아" 정도로 마찰음이 심해집니다.
프랑스 사람들이 R 발음을 내뱉는 걸 아신다면 이해가 쉬울듯 하네요.
2) [ʀ] - "유성 목젖 진동음 (stimmhafter uvularer Vibrant)"이라고도 하며,
쉽게 말해 목젖으로 R 발음을 'r r r r' 떠는 것을 말합니다.
러시아 / 슬라브 언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발음입니다.
3) [r] - "유성 치경 진동음 (stimmhafter alveolarer Vibrant)이라고도 하며,
혀끝을 앞니 뒤에 대고 바로 'rrrrrrrrrrr' 하고 굴려버리는 것입니다.
이태리어의 R 발음이 대표적이지요.
대체로 북부에서 남부로 내려갈 수록 [ʁ]→[ʀ]→[r] 이 지배적입니다.
그러니까, 독일 북부에서는 마찰음이, 남부에서는 진동음이 많이 쓰이지요.
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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